다들 밤새 놀고 새해를 맞이한다고 분주하던데
난 만날 사람도 없고 ..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거리를 두리번거리다 피시방을 들렀다
게임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유튜브에서 음악을 이것저것 듣다가 사고 싶었던 가방이나 신발 옷 등등 검색을 하고 있었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옆자리 사람과 팔이 부딪혔다
그 남자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 아 ~~ xxx " 욕을했다 .
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검색을 했다.
더 이상 할게 없어서 피시방을 나왔다. 건물 화장실에 들렀는데 거울을 보니 한심한 내가 서 있었다. 한숨이 나왔다. " 흠 ~~~~~"
손을 씻고 나가려고 하는데 저쪽 끝 쪽에서 좌변기 칸 문이 열리고 아까 그 옆자리 남자가 나왔다.
그 남자는 나를 힐끗힐끗 쳐다봤지만 난 신경 쓰지 않고 나갔다.
갑자기 " 어이 ~ "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짜증 내던 남자가 나에게 하는 소리였다.
돌아보지 말고 나왔어야 하는데 나도 순간 뭔가 짜증이 났는지 그 남자를 노려봤다.
그 사람은 성큼성큼 내 앞으로 다가왔고 나에게 침을 뱉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는 그 남자를 세게 밀었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진 그 남자는 머리를 모서리에 부딪히고는 정신을 잃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조심조심 다가가 " 이봐요 ~~ 저기요 ... "
머리에선 피가 흥건히 흐르고 있었다. 난 폰을 꺼내 그 모습을 사진을 찍고는 거리로 뛰쳐나왔다.
근처 파출소로 뛰어가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사람을 밀었는데 크게 다친 거 같다고 말을 했다. 죽은 거 같다고도 했다.
그러고는 파출소 창밖을 순간 봤는데 그 쓰러졌던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난 경찰들에게 " 저 사람이에요!! 저 사람이 그 내가 밀어서 다친 사람이에요!! "
아직도 그 남자는 머리와 온 얼굴에 피투성이였다.
그 피투성이의 남자는 파출소로 들어왔고 내 옆에 섰다. 정신을 차리고 나를 신고하려고 왔나 보다 ...
이제 큰일이구나 새해 첫날부터 이게 뭔지 ..
이 남자가 시비를 먼저 걸었지만 .. 내가 다치게 한건 사실이니까 ..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
사실대로 진술을 했다.
근데 경찰이 내게 말했다.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누가 왔다는 겁니까? "
" 지금 누구하고 얘기하시는 거예요? "
" 사진에 누가 있다는 겁니까? "
난 사진을 다시 봤다. 거긴 아무도 없었고 더러운 화장실 바닥만 찍혀있었다.
그 피투성이의 남자는 아직도 내 옆에 서있었다 ... 소름이 돋았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설 수도 없었다.
난 눈을 꾹 감았다.
한참이 지났을까 ...
눈을 떠보니 새해 아침이었다.
꿈이었구나 ...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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