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댕댕이와 냥냥이

개 두마리가 짖어대며 따라왔다. Two dogs kept following me.

유령고양이 2020. 1. 13.

집에 오는데 갑자기 개 두마리가 뛰어왔다. 왈 왈~~ 왈왈왈왈 !! 시끄럽게 마구 짖어대며 .. ㄷ ㄷ ㄷ
너무 무서웠다. 내 다리 밑까지 와서 냄새를 킁킁 맡으며 따라왔다.
이러다 종아리 무는거 아니야? .. 조마조마 하며 천천히 걸었다. 갑자기 뛰거나 하면 개가 공격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천천히 걸었다.
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입으로는 쪼 쪼 쪼 ~~. 하면서 개들이 좋아하는 소리를 냈다. 개 주인들이 밥줄때 내는소리 .. 쪼 쪼 쪼 쪼 ..
아 누가 개를 풀어놓은거야 .. 목걸이도 없고 .. 유기견인가 ..
그리고 나는 천천히 가는길을 천천히 걸었다. 짖던 개들은 짖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개들은 계속 나를 따라왔다... 심지어 꼬리도 흔들었다.
좀 따라오다 말겠지 했는데 .. 계속 따라왔다. 계속 .. 한 10분동안 계속 따라왔다.
왜 계속 따라오지? .. 뭐야 이 놈들 ..


징검다리를 건너면 안따라오겠지 .. 했는데...
징검다리도 건너서 따라왔다.
안되겠다 싶어서 개를 향해 외쳤다.
" 가 ~~~~~ 아! "
그러자 개들은 흠칫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발로 바닥을 탁탁 치며 가 ~~~~ ! 했다.
개들은 서서 멀뚱멀뚱 나를 쳐다봤다.
개들이 멈칫 하는사이 나는 뛰어서 후다닥 도망갔다. 개들은 따라오지 않았다.
멀리서 힐끔보니 개들은 왔던 징검다리를 다시 건너서 가고있었다.
저 개들은 나를 왜 따라온걸까? 왜?
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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