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에 가는 길이었다.
길목의 담벼락옆에 큰 화분이 몇개가 있었다. 화분에는 작은 나무가 심겨있었고 잡초가 무성했다.
그 화분의 잡초 숲속에 작은 고양이가 서있었다. 야옹 ~ (내가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 ) 소리를 냈다.
처음은 고양이가 조금 경계를 하는것처럼 보이더니 계속 야옹 야옹 내가 소리를 내니까 잡초숲에서 나와서 나에게 다가왔다.
아주 새끼고양이는 아니고 조금큰 중간보다 작은 고양이였다 .
애기울음 소리로 야옹거리며 나를 따라오다가 내 앞에 누워 뒹굴거렸다.
다른 성격좋은 고양이들 처럼 그냥 따라오며 애교를 부리는게 아니었다.
"나좀 데려가 주세요~ , 나좀 보호해 주세요 ~ " 하는 울음소리였다.
데려가고싶을 만큼 귀엽고 아주 앙증맞은 고양이였는데 .. 데려갈 수 없어.. 엄마가 개나 고양이를 아주 질색을 하시거든 ..
그냥 우리 친구하자.. 다음에 또 보면 맛있는거 사줄게 ..
그렇게 잠시동안 애기 고양이와 놀고있었는데 ... 갑자기 큰 고양이가 나타났다.
애기고양이는 놀라서 후다다닥 도망갔고, 그 뒤를 큰 고양이가 따라갔다. 그리고 풀숲에서 펀치를 날려서 막 때렸다.
애기 고양이는 몇대 맞다가 또 다른곳으로 쏜살같이 도망갔다. 큰 고양이도 따라갔다.
그렇게 두 고양이는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실 갑자기 나타난 큰 고양이도 나와는 아는 고양이다. 우리동네 노르웨이 숲 고양이인데 ..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 그 녀석이 먼저 인사를 하는 편이다 .
둘이 친하게 지내면 좋겠는데 ... 왜 개나 고양이는 서로 만나면 그렇게 싸우려 할까 ..
사이좋게 잘 지내면 안되나? ..
혹시 큰 고양이가 작은 고양이를 죽이기도 하나요? ;;
그러면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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