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재미있는 이야기

가위 눌렸을때 보이는 귀신들 / you can see Ghost When you in Sleep paralysis during falling

유령고양이 2018. 1. 19.

공부를 하고있었는데 너무 졸렸다. 해드뱅이를 계속했다. 폭풍 해드뱅이..
그래서 한 20분만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졸릴땐 자는게 최고지. 계속 조느니 조금이라도 자는게 나을거같았다. 눕자마자 잠이들었는데 갑자기 뭔가 찌~잉~~ 하는 느낌? 가위를 눌려본사람이라면 알거다. 마비가 시작되는 그 순간의 느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 으~ 가위구나 ;; 난 가위에 자주눌린다. 그래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가위에서 풀려나기위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려고 했다.



가위는 한번눌리면 좀처럼 풀기가 쉽지않다. 오늘은 여느때와는 가위의 느낌이 달랐다. 어.. 왜이러지? .. 눈을 살짝 떠봤다. 귀신이있었다.
내가 귀신을 보고도 태연한건 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보이는건 흔한일이다. 가위눌림+귀신은 세트라고 보면된다. 가위에 자주눌리는 사람들은 흔하게 겪는일이다.


보통 엄청 무섭게 생긴 귀신이 보이기도하는데 가위가 눌리면 정말 무섭지만 풀리고 잠에서 깨고나면 내가 가위가 눌렸었나 싶을정도로 금방 잊혀진다. 마치 꿈을 꾼것처럼 말이다. 꿈도 금방 잊혀지잖아.
가위에 눌려 몸이 마비가 되어도 눈은 살짝 떠진다. 실눈을 뜨고 방안을 보면 희미하게 안개가낀것처럼 부옇다.


귀신의 얼굴을 봤다. 무서움은 늘 있다 . 근데 이번엔 귀신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자세히보니 얼굴만 블러처리가 된것처럼 뿌옇게 되어있었다. 얼굴없는 귀신이었다.
그래서 흉칙한 모습의 귀신들보다는 그리 무섭지는 않았다.


문제는 다른 때 보다 좀처럼 마비가 풀리지 않았다. 보통은 힘겹게 꿈틀거리다 보면 한순간 풀리는데 이번엔 너무 힘도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위가 풀리지 않았다 .
알고보니 귀신이 나를 팔과 다리로 꽉 끓어안고 있었다. 보통은 그냥 쳐다보고만 있는데 이 귀신은 팔다리로 나를 둘둘 감고있었다.
나는 발버둥을 쳤다. 앞쪽에서 나를 껴안고 있던 귀신은 갑자기 등뒤로 가서 내 백(back)를 잡았다. ufc 같은 격투기에서 자주나오는 기술이었다. 양다리로 내 몸을 휘어감고 팔로는 목을 감싸잡았다.
귀신은 나를 조이기 시작했다. 팔은 내 목을 감싸고 점점 세게 조이기 시작했다. 너무 숨이 막혔다. 아 왜이래? 귀신 왜이래? ;;


이상한 생각이들었다. 내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 .. 점점 숨이 막히고 정신히 혼미해졌다.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었다.
나도 모르게 손바닥으로 바닥을 쳤다. 격투기 시합에서 바닥을 세번치면서 항복을 하는것처럼 탭을 탁탁탁 세번쳤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귀신이 나를 풀어줬다.


순간 가위눌림이 풀렸고 잠에서 깨어났다 . 귀신은 사라지고 없었다. 시계를 보니 25분정도를 잤다. 한나절은 지난거같은데 겨우 25분 누워있었던거다.
휴~ 다행히 죽지는 않았구나. 그 귀신 참 유별나네.. 격투기를 좋아하는귀신인가?
여자친구에게 가위에 눌렸던 얘기를 해줬다. 여자친구는 내가 기가 약한거같다고 했다.
여친은 가위에 눌려본적이 한번도 없다고한다. 신기하네 .. 가위에 한번도 눌려본적이 없는 사람도 있구나 .. 그래도 살다보면 한번쯤은 눌릴거야 . ㅋ
아무튼 다시는 만나고싶지않은 귀신이었다. 얼굴도 안보이고 ... 안보이는게 괜찮지만 ..
같은귀신을 두번 만난적은 없다. 다시는 안나타나겠지 ..



가위를 처름 눌린건 고3때 독서실에서다. 방으로된 독서실이라 바닥에서 잠을 잘수도있었다.
너무 졸려서 잠깐 낮잠을 자고있었는데 어디선가 발자국소리가 났다. 누가 들어오나보다했는데 , 문소리도 안들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찌~~잉 하는 느낌이들면서 어디선가 누군가가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들어보니 " 너~~ 댜ㅓㄹ매더래ㅔ머델매ㅔㄷ레ㅓㅁㅇ~~ !! 가끔 악마가 나오는 영화나 호러물 보면 괴물이 무서운 목소리로 말을 하잖아. 그런 목소리였다. 소리가 크지는 않았다. 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귓가에서 속삭였다. 명령조로 뭐라 뭐라 했는데 ..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속삭이는듯했지만 무서운목소리와 말투여서 아주 소름이 돋았다. 무서워서 소스라치며 눈을떴는데 내 앞에 까만 그림자형태의 사람이 누워있었다. 온몸이 다 까만 암흑인데 눈만 하얗게 뜨고있었다. 그림자에 눈알만 달린 모습이었어.
그땐 정말 너무 무서워서 온몸의 털이 다스는 느낌이었어. 가위를 처음 눌린거기도하고 그런 귀신은 처음봤기때문에 심장이 멈추는줄알았다. 그 후로 한동안 독서실에서는 절대 잠을 자지않았다.

가위 눌렸을때 보이는 귀신

제일 무서웠던 귀신은 며칠 안감은듣한 검은 머리를 길게 내려뜨린 고양이 눈의 귀신이었는데 입은 귀까지 찢어져있었다. 아무 미동도 없이 천장에 둥둥떠서 나를 내려다보기만했다. 너무 섬뜩한 모습이라 가위가 눌린상태에서 비명을 질렀다. 가위가 눌리면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 .큰소리를 낼수없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차가운겨울바다에 떠서 얼어붙은 목소리로 간신히 새어나오는 절규 .. 그정도의 소리밖에 안나온다.


그 다음으로 무서웠던 귀신은 나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던 귀신이다.
정면으로 천장을 보면서 자고있었는데 그 위에서 내 양팔을 누르며 움직이지 못하게했다. 풀어내려고 소리를지르며 발버둥을치자 내 귓방망이를 날렸다. 귓방망이를 날리자마자 사라졌어 .가위에 눌리면 귀신들은 뭔가 충격을 주고 바로 사라지는경우가 많다.


가위를 너무 자주 눌리다보니 이젠 귀신을 봐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아주 안무서운건 아니지만 .. 여친의 말대로 정말 내가 기가 약한걸까 ... 기가 쌔지려면 어떻게해야하나 ..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늦었네 ... 이제 자야겠다. 또 가위가 눌릴지도모르지. 다음엔 어떤 귀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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