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데 길 건너편에 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길고양이를 마주치면 무조건 한 번 불러본다 . 야옹~ 해보기도 하고 쪼쪼쪼 ~ 하며 강아지를 부르는것처럼 불러본다 . 그러면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도망간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가던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더니 냥냥!! 하며 대답을 했다 . 마치 나를 아는듯이 길까지 건너와 내 앞에 다가왔다 .
응? 나를 아나 ...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인가...
그러고 가는데 고양이는 나를 따라오며 계속 냥냥냥 거렸다. 음 .. 어디서 본것같기도 하고 ..
아하 ! 잘 생각해 보니 작년에 봤던 고양이다 . 작년에 저 ~쪽 골목에서 자주 마주쳤던 고양이네 . 맞아 ~
그때도 엄청 친절하더니 . 그때 봤던 나를 기억하는건가?! 아무튼 정말 반가웠다 .
잘됐다. 안그래도 산책좀하다가 가려고 했는데.마음이 울적하거든. 고양이는 여기저기 살피며 느리게 걸었지만 나도 느릿느릿 사색을 하며 산책을 해서 괜찮았다. 우리는 그렇게 우연히 만나 함께 걸었다.
우리집은 강을 건너야하는데 .. 너네 동네가 아니라서 낯설텐데 .. 한 번 구경이나 하고가 그럼 . 나는 징검다리를 건넜다. 고양이는 물이 무서운건지 아니면 강건너는 가 본적이 없어서 그런건지 망설이는듯 하다가 오지 않았다. 건너편에서 나를 계속 바라만 봤다. 나도 아쉬운데 고양이도 내가 가는게 아쉬운건지 앉아서 계속 나를 바라봤다.
나는 다시 건너가서 고양이를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왔던길로 고양이가 가는걸 보고 가야 맘이 놓일거같았다.
아쉽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돌려보내야 했다. 이 고양이가 사는 골목이 어디인지 알기때문에 다음에 거기서 보면 된다. 잘가 고양아~ . 다음에 또 산책하자. 고양이는 갈까 말까 망설이는듯이 가다가 멈췄다가 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고양이 덕에 재미있는 산책이었다. 고마운 고양이 ..
A cat and a man . They met one day by accident. And they walk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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