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옆에 앉아있는걸 좋아했던 길고양이.
동네 길고양이들 중에 나와는 각별한 친분이 있는 녀석들이 있다.
길에 누가 새끼고양이를 버렸는지 여러마리가 모여 있었는데 , 그 녀석들 먹이를 챙겨주다보니 친구가 되었다.
나머지는 다 어디갔는지 안보이고 이녀석 혼자만 남았다.
이제는 늘 우리집 근처에서 지낸다. 그리고 내가 지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나를 따라온다. 냥냥 거리며.
내가 서있으면 옆에와서 앉는다 . 그리고는 어딘가를 두리번 두리번 구경을 한다 .힘도 없고 비쩍마른 암고양이다. 늘 보면 다른 고양이들에게 당하고 있거나 도망다니고있다 . 그래서 나만보면 옆에와서 자기를 지켜달라는듯이 앉아있곤했다 . 시간날때마다 먹이도 주고 같이 산책도 했었는데 .. 사실 이 고양이는 몇년전에 별이되었다 . 3년정도는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그후 병이났는지 털이 누더기처럼 더러워지고 침과 콧물을 흘리며 다녔다 . 동네 캣맘님들이 약도주고 잘 챙겨주셨지만 결국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 . 길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3년이라는 말이 맞았다 .늦은 밤 동네에 접어들면 어느샌가 소리도없이 다가와 내옆을 걷고있던 녀석이었다. 차가운 가을 밤공기를 맞으니 그때 그 고양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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