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댕댕이와 냥냥이

내옆에 앉아있는걸 좋아했던 길고양이 / The cat that liked to sit next to me.

유령고양이 2017. 12. 8.

내옆에 앉아있는걸 좋아했던 길고양이.

동네 길고양이들 중에 나와는 각별한 친분이 있는 녀석들이 있다. 

길에 누가 새끼고양이를 버렸는지 여러마리가 모여 있었는데 , 그 녀석들 먹이를 챙겨주다보니 친구가 되었다.

나머지는 다 어디갔는지 안보이고 이녀석 혼자만 남았다. 

이제는 늘 우리집 근처에서 지낸다.  그리고 내가 지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나를 따라온다. 냥냥 거리며.

가 서있으면 옆에와서 앉는다 . 그리고는 어딘가를 두리번 두리번 구경을 한다 .힘도 없고 비쩍마른 암고양이다. 늘 보면 다른 고양이들에게 당하고 있거나 도망다니고있다 . 그래서 나만보면 옆에와서 자기를 지켜달라는듯이 앉아있곤했다 . 시간날때마다 먹이도 주고 같이 산책도 했었는데 .. 사실 이 고양이는 몇년전에 별이되었다 . 3년정도는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그후 병이났는지 털이 누더기처럼 더러워지고 침과 콧물을 흘리며 다녔다 . 동네 캣맘님들이 약도주고 잘 챙겨주셨지만 결국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 . 길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3년이라는 말이 맞았다 .늦은 밤 동네에 접어들면  어느샌가 소리도없이 다가와 내옆을 걷고있던 녀석이었다. 차가운 가을 밤공기를 맞으니 그때 그 고양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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