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sseum

설날 올바른 세배 자세와 예절

유령고양이 2023. 1. 22.

설날이 되면 세배를 한다. 어릴 때는 목적이 세뱃돈이라서 설날이 되면 참 좋았는데... 어버버.. ㅋㅋ 그때는 예절도 모르고 대충 엎드려 절을 하고 돈을 날름 받아먹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제대로 된 자세로 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하면 처음 뵙는 어른들께도 세배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절은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가지 예절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하는 절은 매년 설날에 하는 세배이다. 그래서. 세배 예절은 기본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세배를 하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예절

1. 보통 세배할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가 있다. 바로 세배를 하면서 어른께 " 건강하세요~ " 또는 " 만수무강하세요 ~ "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원래는 세배를 받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건네면 아랫사람은 그 덕담을 듣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인데 , 아랫사람이 세배를 하면서 어른에게 먼저 덕담을 하고 어른은 ' 그래그래 고맙다 너도 건강해라 ~ " 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배를 할 때는 예의를 갖춘 자세로 조용하게 절을 한 후, 어른의 덕담을 기다리는 게 순서이고 예의이다.
세배를 한 후 웃어른의 덕담을 받아야 할 것이 , 덕담이 아니라 세뱃돈을 받는 것으로 변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2. 방석에 올라가서 절하지 않는다.
방석이나 따뜻한 아랫목은 절을 받는 어른의 자리이지 , 세배를 하는 아랫사람의 자리가 아니다. 방석에는 어른이 앉고 아랫사람은 맨바닥에서 세배를 하는 게 예의이다.

*세배의 올바른 자세

1. 먼저 공수 자세를 한다.
- 공수 ( 拱手 / 두손 맞잡을 공, 손 수) : 두 손을 하복부 정도 높이에서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 포개어 잡는 자세이다.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에 오고 , 여자는오른손이 왼손 위에 온다. ( 흉사(凶事)가 있을 때는 반대로 한다)

2. 엎드릴 때는 제일먼저 , 포갠 손을 바닥에 댄 후 왼쪽 무릎부터 바닥에 내려놓고 그다음에 왼쪽 무릎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 후 천천히 이마를 손등에 닿지 않을 정도로 숙인다.
① 포갠 손 바닥 짚기 → ②왼쪽 무릎 바닥에 대기 → ③ 오른쪽 무릎 바닥에 대기 →④손등에 머리 숙이기

3. 일어서기
일어설 때 바닥에서 떼는 순서는, 먼저 오른쪽 무릎을 떼고 그다음 모은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발 무릎 위에 올려서 두 손으로 무릎을 밀면서 일어난다. 그러면 왼발은 자연스럽게 펴진다.
일어선 후 다시 공수 자세를 하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가 편다.
①바닥에서 오른쪽 무릎 떼기 → ② 모은 손을 오른무릎위에 올리기 →③ 손으로 무릎을 밀면서 일어나기 → ④공수 자세로 허리를 살짝 구부렸다가 펴기 → ⑤ 세뱃돈 기다리기... ㅈㅅ ㅋㅋ
세뱃돈이 아니라 덕담을 기다린 후 어른이 덕담을 해주시면 듣고 감사의 답변을 전해 드린다.


세배의 올바른 예절을 잘 기억해 두면 나중에 분명히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있을 것이고, 어린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