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레버가 부러졌다. 힘을 세게 준 것도 아닌데 툭 하고 부러졌다. 변기교체를 한지 얼마되지도않았는데 .. 예전에도 친구가 집 변기레버가 부러졌다고 얘기를한적이있었다. 변기레버가 잘 부러진다고들 한다. 근데 부러진 레버를 보니 잘 부러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변기레버 다른제품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게 중국산인지 ..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놓은듯이 연결부위 가운데가 비어있는 구조이다. 이러니 잘 부러진다고들 하지 .. 물건을 이렇게 간사하게 만들어놓을줄이야.. 하지만 이제 걱정없다. 변기레버정도는 고쳐쓰면된다.
새로 사려다가 더 강하게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바로 마이티 퍼티(might putty)라는 제품을 사용하는거다. 마이티퍼티는 지점토처럼 형태를 만들수 있다는 특징이있다. 게다가 접착성까지 있다는것.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붙일수있다. 깨지거나 부러진거 붙이기, 구멍메우기 등등 깨져나간부분을 만들어서 붙이는 아주 특별한 기능이지.
마이티퍼티는 예전에 광고에 많이 나왔던 제품이다. 그때 본 기억이있어서 구매해놓은거다. 원래는 벽에 금이간걸 메우려고 샀었는데 , 홈맨트라는 제품으로 벽에 크랙을 메웠더니 마이티퍼티는 사용할 필요도 없더라구. 그래서 그냥 놔뒀었는데 이제서야 사용해보게 되었다.
원통에 3개가 들어있다. 꽤 많은 양이다. 처음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들었는데 사용해보니 아주 유용한데다가 양까지 많아서 비쌀만하구나 ~ 하는 생각이들었다.
사용법은 박스에 그려져있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되는거라서 아주 쉽다.
아주 깔끔하게 포장되어있다. 비닐을 다 벗기지말고 살짝 벗겨서 쓸만큼만 잘라내고 다시 덮어준다. 이게 공기와닿으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꼭 비닐을 씌워서 보관해야한다.
적당량을 잘라서 겉면의 녹색과 속의 회색부분이 잘 혼합되도록 주물러준다. 근데 냄새가 심하다. 냄새가 어떠냐하면 뭔가 몸에 안좋을것같은 냄새.. 좋은냄새는 아니다. 만약 사용을하게된다면 냄새는 일부러 맡지말길 바란다. 그리고 사용하고나서 꼭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겠다.
다 섞이면 원하는 부위에 붙이고 모양을 만들어준다.
굳어서 부착이되었다. 마이티퍼티는 접착력도있고 , 굳으면 딱딱하게 플라스틱처럼 변하기때문에 원래 한몸이었던것처럼 부착이된다. 울퉁불퉁 고르지 못하다. 다른곳이면 대충이런모양이라도 상관없는데 변기레버라서 정교하게 다듬어야한다.
이제 부착된 마이티퍼티를 칼과 사포로 잘 다듬는다. 본드를 발라서 부러진면에 반듯하게 붙이려면 잘 다듬어야한다.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뭔가를 깎고 다듬는건 재미있잖아. 칼로 연필깎는게 재미있는것처럼 .
잘 다음어서 강력본드를 발라준다. 마이티퍼티 자체도 접착력이 있지만 더 강하게 붙이기위해 한쪽면은 강력본드를 바르기로했다. 본드를 너무 많이 바르면 옆으로 새어나와서 다른부위와 붙어버리면 레버가 돌아가지 않기때문에 적당량을 잘 바른다. 아주 세심한 작업이었다. ㅋ 부러진부분을 붙이고 삐져나온것들을 칼과 사포로 정리를 해준다.
완성되었다. 연결부위의 빈 공간을 마이티퍼티를 채워넣었기때문에 부러지기전보다 더 강한 레버가되었다. 이제 다시 변기에 연결해주면 끝. 얼마나 더 쓸지몰라도 새 변기로 교체하기전까지는 쓸것같다. 변기는 아주 잘 작동되었다. 고치는과정이 시간이 좀 걸렸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마이티퍼티와 강력본드가 없다면 그냥 새걸하나 사는게낫다. 하지만 뭐든 망가지면 급하게써야하는 상황에서 불편함이 생기니까 고칠수 있으면 고치는게좋지. 강력본드는 집에 많이들 구비가 되어있을텐데 마이티퍼티도 기회되면 하나 사놓으면 좋다.
집에 못을박았던 구멍을 메울때도 마이티퍼티로 메우면 좋고 , 한반 빠진 못을 그자리에 다시 박으면 잘 안박히고 자꾸 빠지는데 거기다 마이티퍼티를 메워놓고 못을 끼워넣으면 그대로 굳어서 고정이된다. 본드나 글루건은 콘크리트에는 잘 안붙는데 마이티퍼티는 잘 붙는다. 지점토처럼 모양을 만들어 컵의 손잡이도 만들어붙일수있고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것이다.
이렇게 여러 용도로 쓸수 있는 마이티퍼티 ! 집에 마이티퍼티 하나 구비해두면 급할때 유용하게 사용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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