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콘푸로스트를 아주 좋아해서 집에 늘 콘푸로스트와 우유가 있었다.
주말이라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잤는데.
신나게 놀다가 자려고 딱 누웠는데 너무 배가 고픈 거다.
그래서 우리는 콘푸로스트를 먹기로 했다.
가족들도 다 자는 늦은 시간이라 불도 안 켜고( 내방 불빛이 주방까지 비췄기 때문에) 살금살금 주방으로 나왔다.
큰 대접에다 콘푸로스트를 한가득 부어서 우유를 콸콸 넣고 잘 말았다.
각자 한 그릇씩 정신없이 퍼먹고 남은 달콤한 우유마저도 아주 후루루룹 싹 다 마셔서 설거지까지 해버렸다.
허기를 달래니 잠이 솔솔 와서 아주 꿀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 날. 콘푸로스트가 조금 남은 거 같아 아침으로 또 먹으려고 봤는데...
남아있던 콘푸로스트에 뭔가 이상한 게 있었다...
쌀나방 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밤에 캄캄한 주방에서 맛있게 말아먹었던 그 콘프로스트가 벌레였다니..
친구는 화장실로 가서 오바이트를 했다.
웩웩 ;; 웨~~~ 엑
저 녀석.. 맛있다고 할 때는 언제고..
여느 때보다 더욱 맛있었던 그 콘프로스트는 고기가 들었기 때문에 맛있었던 것이었다.
역시 고기가 최고야.
단백질도 많고 맛도 좋은 영양간식 쌀나방애벌레 콘프로스트!!👍
그런데 실제로 이런 아주 맛있는 벌레 음식이 있다는 사실!! 그것도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 바로 이탈리아에 살아있는 벌레 치즈가 있다.
⭐️이탈리아 구더기 치즈 -카스마르주
이탈리아에는 특별한 치즈가 있다. '카스마르주'라는 치즈이다.
치즈가 방치되어 파리가 알을 낳아 구더기가 득실 거리는 치즈이다.
바로 구더기 치즈인데 , 처음에는 치즈 안에 구더기가 생긴 줄 모르고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서 계속 먹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 후, 일부러 치즈를 방치해서 구더기 치즈를 만들어 먹을 정도로 맛이 있다는 것.
그런데 나와 내 친구가 나방 애벌레 콘프로스트를 먹은 것과 다르게 , 이 카스마르주 치즈는 잘못 먹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구더기를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뱃속에서 살아남아 위장 속을 기어 다니기 때문이다.
구더기는 기생충처럼 몸속이나 시체 안에서도 살 수 있고 , 살점을 파먹고 살기 때문에 , 치즈 안의 구더기를 꼭꼭 씹어서 삼키지 않으면 살아남아 위장을 갉아먹는다고 한다. 장기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겨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카스마르주 치즈를 먹은 사람 중에 장이 구더기에게 갉아먹혀 위 천공이 생기도 하고 장이 뚫려 심각한 상태가 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구더기 치즈가 얼마나 맛있으면 그렇게 되면서까지 먹을까 싶지만..
쌀나방 애벌레 콘프로스트를 아주 맛나게 먹었던 나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ㅋㅋ
앞으로 식량난이 오면 곤충 시리얼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럼 정말 맛있겠지? 나는 꼭 사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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