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컷

셀프컷/남자 반곱슬은 짧은 머리가 이쁘다

유령고양이 2021. 8. 27.

예전에는 짧은 머리를 많이 했다.
반곱슬 머리라서 짧은 머리가 깔끔하기도 하고 , 반곱슬 머리의 특징상 짧게 잘랐을때 왁스 스타일링이 정말 잘된다.
왁스를 많이 바를 필요도 없다. 살짝만 발라도 이쁘게 스타일링이 되어 깔끔하고 쌈박해 보인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긴머리가 좋아져서 머리를 길렀는데 ..
문제는 반곱슬이라 뭔가 조금 잘못 기르면 머리가 잘 정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잘 길러지다가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머릿결이 안좋아질때가 있다. 반곱슬은 이게 문제다. 직모처럼 일관적인 머릿결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
나는 머리숱도 엄청 많아서 이게 한번 머릿결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 완전 산발하게 된다.
이럴때 여자들은 매직펌을 한번씩 해주는데 .. 나도 처음엔 6개월에 한번 정도씩 매직펌을 했었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들고 펌을 할때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여간 귀찮은일이 아니었다.
요즘 미용실 정말 비싸다. 그렇다고 되게 이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

 


그래도 남자들은 여자보다는 낫다. 남자는 짧게 자르면 되기 때문이다.
반곱슬은 짧은 머리를 했을때 그 장점이 살아난다.
특히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남자라면 반곱슬은 정말 좋다.
왁스 스타일링이 정말 잘되어서 짧게 자르고 왁스만 발라주면 정말 깔끔하고 이쁘다.
자신이 반곱슬이고 긴머리 관리가 잘 안된다면 과감하게 자르는것을 추천한다.
사람은 머리스타일 하나로 이미지가 달라진다. 남자는 일단 깔끔하기만 해도 반은 성공이다.


나는 머리를 잘 기르다가도 여름만 되면 너무 더워서 자를까 말까 고민이 된다. 더위를 잘타는 체질.
몇년동안 긴머리를 유지하다가 이번 여름에 결국 더위를 참지 못하고 짧게 자르고 말았다.

셀프컷을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냥 휙 자르면 된다.

긴머리는 옆뒤 아랫부분만 전동이발기로 자르고 나서 가위로 다듬어 주기만 하면 되는데 .
짧은 머리는 윗머리를 바리깡으로 자를수가 없기 때문에 , 가위를 사용해야한다.

해보면 알겠지만 셀프컷도 그다지 어려운건 아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그러는데 숙달이 되면 잘 자르게 된다.
그 후로는 미용실을 가지 않는다.

셀프컷을 시작했을때 처음에는 보는 사람마다 머리 어디 미용실에서 잘랐냐고 막 물어봤다 ㅋ . 왜냐고 물어보니 그 미용실 가서 혼내 주려고 그랬댄다 ;;  ㅋㅋ

지금은 자기도 좀 잘라달라고 하는 친구도 있을 정도다 .


#윗머리 자르는 법

미용실 가면 빗이나 손으로 머리를 딱 잡아 올려서 끝부분을 자른다.셀프컷 할때도 똑같다 손바닥을 펴서 머리를 잡아 올리면 손가락 사이로 나온 머리카락 끝을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내면 된다. 나는 주로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로 나온 머리를 타겟으로 하여 자른다. 본인이 편한 손가락을 쓰면 된다.
처음엔 이게 힘들다 . 그러나 자꾸 해보면 능숙하게 된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한가지 일을 오래하게 되면 그것에 달인이 된다. 단지 흥미가 있느냐의 차이.

 



머리를 짧게 자를때는 모든 머리를 오른쪽으로 빗어 넘겨서 손바닥을 머리에 대고 잡아 올려서 손가락 사이로 나온 머릿카락을 자른다.
그리고 또 왼쪽으로 모두 빗어 넘겨서 똑같은 방법으로 자른다.
그러면 전체의 머리를 균형있게 적당하게 자를 수 있다.
이 방법은 많이 짧은 머리(군인 머리 보다는 조금 긴 머리) 를 할때만 하는 방법이다.
많이 긴머리는 원래 넘기는 방향으로만 빗어놓고 자르면 된다.

 


#가위 바꿨음

원래는 코털을 자르는 앞이 동그랗게 뭉툭한 가위를 썼다. 끝이 뭉툭하니까 찔려도 아프지 않다.
코털정리하는 가위는 안전하기도 하고 길이가 짧아서 셀프컷 하기에 편하다.

참고로 아이들 머리를 부모님이 직접 잘라주는 가정이 있다면 안전한 코털정리 가위를 추천한다. 귀를 자를 수도 있으니 ...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아이들의 머리자르는 비용만 줄여도 큰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그 돈을 모아 가족끼리 화목하게 외식을 하길 .

미용실처럼 긴 가위는 셀프컷에 적당하지 않다.

이번에 산 가위는 코털정리 가위는 아니다.
끝이 뾰족해서 찔릴수는 있지만 나는 이제 셀프컷 달인이라 찔리지 않는다.
이 가위도 길이가 짧아서 자르기 편하다. 그리고 이 가위는 정말 샥샥 잘 잘린다.

 


#짧은 머리 왁스 스타일링

연예인 신동엽은 짧은 머리만 고집하고있다.
신동엽은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 왁스 스타일링은 간단하다. 바로 신동엽씨 처럼 왁스를 바르면 된다.

만약 머리를 약간 띄우고 싶으면 머리가 난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빗질을한 다음 띄우면서 왁스를 바르면 된다.
드라이어를 사용해 머리를 띄우면서 말리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해서 왁스를 바르면 너무 단정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면서도 멋스럽다.
사실 남자는 너무 머리가 단정하면 촌스럽게 보일 수도있다. 예를들면 버팔로 머리 ..
버팔로 머리 : 버팔로 소가 혀로 머리를 핥은 스타일


#아쉬움

짧은 머리를 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아 아깝다.. 어떻게 기른 머린데 ..
그래서 또 기르게 된다. 그러다 또 자르고 .. ㅋㅋ

그래도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건 복이다.
사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위안이라도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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