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sseum

홍단 딱정벌레 엄청 크네요/Carabus (Coptolabrus) smaragdinus looks big and scary.

유령고양이 2020. 6. 26.

개구리 소리를 녹음하러 간 날이었다.

어느 작은 마을 입구로 접어들고 있었다.

시골의 냄새가 나고 개구리 소리가 들려왔다.

작은 길목 가로등 !

그 불빛 아래에 뭔가 작은 것이 길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

꽤 덩치가 커 보여서 사슴벌레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사슴벌레가 나오기엔 5월은 너무 이른 시기였다.

가까이 가도 도망 가지도 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어두워서 후레쉬를 켜고 사진을 찍었는데 색깔이 화려하다.

좀 사나워 보였다.


이 녀석은 홍단 딱정벌레이다 . 일명 홍딱이 .
다른 작은 벌레를 잡아먹은 육식 곤충이다. 특히 달팽이를 좋아하는데 , 달팽이가 집 속으로 숨어도 홍딱이는 좁고 긴 머리를 집 속까지 집어넣어 날카로운 이빨로 달팽이를 뜯어 먹는다.

달팽이 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인데 ..
달팽이 에게 홍단 딱정벌레는 정말 공포 스럽겠다.

동족이 다치면 동족까지 잡아 먹는다고 한다. 그냥 고기를 좋아하는 듯 ...

뭔가 표본된 곤충처럼 전혀 미동이 없었다.


좀 더 가까이 가자.. 홍단 딱정벌레에게서 " 나를 건드리면 가만히 안둘 줄 알어 !" 이런 살기가 느껴져다.

그 .. 그래 그래 ..사진만 찍고 갈게 .

곤충을 찍어보니 좀 더 접사가 잘되는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흠 .. 카메라 ..

홍단 딱정벌레는 정말 멋졌다. 검색을 해보니 집에서 사육을 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곤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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